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전기차는 엔진이 아닌 전기모터를 통해 구동한다. 이로 인해 내연기관차와 달리 화재 진압이 어렵다. 산소 없이도 1천℃ 이상 온도가 치솟는 열폭주 때문이다. 1개 배터리 셀에서 온도가 급격히 상승해 주변 셀로 열이 퍼지면 연쇄적인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관련 화재 역시 증가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0년 11건이던 전기차 화재는 2023년 72건으로 늘었다.
이렇다 보니 소방에서도 다양한 대응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대학교에서 처음으로 ‘e-모빌리티 화재 대응’ 교육을 신설한 곳이 있다.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전기차 화재 관련 전문가를 육성하려는 동양미래대학교 소방안전관리과가 그 주인공이다.
소방안전관리과를 이끄는 장호덕 학과장은 고려대학교 전파공학과에서 석ㆍ박사 학위를 받은 이후 LS전선과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에서 근무하다가 2016년부터 동양미래대학교에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