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과연 입사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2008.08.28
분류 컴퓨터정보공학과
작성자 김민주 조회 359
"이력서를 잘 써야 된다"

취업을 준비중인 구직자라면 누구나 알고 또 들어본 말일 것이다.

그러나 과연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쓰는데 구직자들이 투자하는 시간과 열정은 얼마나 될까. 인터넷 취업사이트나 취업관련 책자를 뒤져 좋은 말 짜맞추기식의 이력서를 작성하는 것이 과연 잘 쓴 이력서라고 할 수 있을까.

필자는 얼마전 회사에서 채용을 진행하면서 새삼스럽지만 다시 한 번 놀랄 만한 경험을 했다.
회사의 사업확장과 공격적인 마케팅의 일환으로 새로운 직원을 충원하기 위해 인터넷 취업사이트에 공고를 올려놓자 3일만에 수백통의 이력서가 접수됐다.

한두명 정도를 채용하기 위해 수백통의 이력서를 보는 것은 일이 아닌 큰일이었다.

하지만 지원한 구직자 중 정성스레 자신을 포장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이력서는 그 중 10%도 안됐기에 그나마 일을 덜 수 있었다.

최소한 지원하는 회사와 직종에 대해 어떤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관련 경력이 있는지를 기술하는 것은 기본이 아닐까. 다른 회사에 지원했던 이력서를 전혀 수정하지 않고 보낸 구직자가 있는가 하면 심지어 회사이름을 잘못 표기하거나 사진이 첨부되지 않은 이력서를 보내기도 한다.

지원자의 이름을 홍길동이라 적어보내는 이력서.
과연 입사할 의지가 있는 것일까?

"맡겨만 주십시요, 잘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했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습니다" 등등의 말로 인사담당자를 설득시키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이런 이력서를 본적이 있다.

자신을 하나의 상품인 양 주민등록번호를 상품번호로 표기하고, 이름을 제품명, 유통기한과 제품설명서 등으로 이력서를 구성한 것이다. 그 지원자의 경우 학력이나 기타 기본적인 제반사항에서 다소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수백통의 이력서를 보면서 지쳐있는 인사담당자를 미소짓게 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또 어떤 지원자는 지원하는 회사의 마케팅 플랜에 대해 수십장의 파워포인트 자료를 준비하고 경쟁사에 대한 파악과 지원하는 업무에 대한 열의와 자신감으로 가득찬 입사지원서를 보냈다. 적어도 이런 입사지원서류의 경우 서류전형을 통과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입사지원자는 매일 수십, 수백통의 이력서를 보는 인사담당자 입장을 이해하고 지원서를 작성해야 한다.
인사담당자는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보는 순간, 모든 것을 알게 된다.
베껴쓰거나 성의없는 자기소개서의 경우 십중팔구 쓰레기통으로 가기 마련이다.

이력서는 회사와 지원자간의 첫 단추다. "첫 단추를 잘 꿰야 된다"는 말이 있다.
수없이 많은 입사지원과 스트레스로 지쳐있는 구직자들에게 취업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하는 첫단추는 이력서다.

지원한 회사를 위해 이력서를 작성했다는 노력의 흔적을 보여주자.
구직자 입장에서도 되든지 말든지 한번 넣어보기나 하자는 식의 입사지원은 도움이 되질 않는다. 지원할 회사가 믿을 만한 회사인지, 시장에서의 평은 어떤지 등등 세밀하게 살펴보고 결심이 섰다면 그 회사만을 위한 이력서를 작성해보자. 자신이 그 회사에 근무하게 될 모습을 상상하면서 한 줄 한 줄 정성스레 쓴 이력서는 결코 인사담당자의 휴지통으로 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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